근둥이의 블로그

노인과 바다

한 문장  요약 (이 텍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라)


인간은 불완전하고 유한한 존재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자체로 위대하고 존엄하다.


남기고 싶은 부분 (본문 중에서 기억하고 싶은 문장) 


1. 69p - 나는 인간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또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 놈에게 보여주고 말겠어.
2 107p - 오래가기에는 너무나 좋은 일이었어.
3. 122p - 행운이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찾아오는데 누가 그걸 알아볼 수 있단 말인가.


독서 MAP     


 “물고기야 네가 잘 죽일 작정이구나. 노인은 생각했다. 하지만 너도 그럴 권리가 있지. 나의 형제여, 난 너보다 더 훌륭하고 아름답고 침착하고 고상한 존재를 본 적이 없다. 자, 어서 와서 날 죽여라. 누가 누굴 죽이든 난 이제 상관없다”(96) 산티아고는 이렇게 말한다. 그의 마음 상태를 설명해보라.


- 힘에 겨워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 ‘어서 와서 날 죽여라’는 부분은 ‘빨리 승부를 보자!’는 식의 마음상태인 것 같다. 그리고 ‘누가 누굴 죽이든 난 이제 상관없다’는 부분은 바로 뒤의 ‘자네 이제 정신이 혼미해지는군’이라는 독백을 고려해 볼 때, 물고기와의 사투 속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는 불굴의 의지로 인해 ‘무아지경’의 상태가 된 것 같다. ‘무아지경’이란 정신이 한곳에 온통 쏠려 스스로를 잊고 있는 경지를 말한다.
 
② 사람은 파멸당할 수 있는 있을지언정 패배하진 않아(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108)
전체 맥락에서 이 볼 때 이 문장의 의미는 무엇인가?


- 인간에게 있어서 패배 혹은 승리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결과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의미 같다. 자신이 잡은 물고기가 계속 뜯겨나간다고 해도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물고기가 결국 뼈밖에 남지 않았지만 노인은 물고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며 어부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했다. 

 

돌아와서 꾼 사자꿈도 결국 그러한 의미가 아닐까. 중간중간 그렇게 큰 고기를 잡았다는 것을 후회하기도 하기도 했지만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끝까지 싸운 자신을 뿌듯해하는 장면 같았다. 노인으로 치환될 수 있는 물고기라는 존재는 뼈밖에 남지 않았지만 스스로는 결코 패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자문자답 (이 텍스트를 읽으면서 무엇을 생각했는가?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보고, 대답을 해보라/위 질문과 겹쳐도 됩니다)  


① Q : 말인지 생각인지 모를 노인의 독백의 언어가 “ ” 혹은 ‘ ’ 없이 등장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생각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 말들은 모순되는 말들이 많다. 힘겨워서 못하겠다고 생각하다가도 금방 다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다독이는 부분은 약간 횡설수설하는 느낌도 든다. 이러한 의식의 흐름을 보여주는 부분은 무엇을 의미할까.


A : 인간이라면 누구나 ‘불안’이라는 마음가짐과 함께 가야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러한 종류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부분 같다. 스포츠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중간중간 혼잣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긴장되는 순간,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 마음 한 편의 나약한 자신과 싸우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그런 혼잣말 혹은 스스로를 다독이는 생각들은 때때로 효과가 있다. 그저 생각의 흐름에 나를 내 맡기기보다 스스로의 심리를 컨트롤 하려고 노력하는 의지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기도 한다.

② Q : 주인공을 굳이 노인으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A : 인간의 위대함을 더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 아니었을까. 신체적으로는 이미 노쇠한 인간일지라도  물고기를 잡고 말겠다는 어부로서의 직업정신, 잡은 고기를 지켜내겠다는 투지와 끈기, 상어들과의 사투 속에서 다 물어 뜯겨버린 물고기처럼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끝끝내 뭍으로 돌아와 뿌듯함을 느끼는 노인의 모습은 인간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 같다.

③ Q: 내가 노인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A : 80일이 넘도록 잡지 못했던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 멀리까지 가는 욕심은 이해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그렇게 피냄새를 풍기며 상어들이 달려드는, 심지어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상어와의 싸움에서도 끝까지 물고기를 지키지는 못했을 것 같다. 겁이 나서 그냥 물고기를 버렸을 것 같다. 내가 내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지켜내고 싶은 ‘노인의 물고기’같은 것이 있는지도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

Networking (노인과 바다라는 텍스트를 자신이 경험한 다른 텍스트들(책, 만화,영화, 드라마 등등)로 연결해보라.

<언더워터>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죠스> 비슷한 상어 영화인데 인적이 드문 해안가에서 서핑을 하다 상어에게 습격을 당하고 그로인해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노인과 바다에서 벌였던 상어와의 사투와 매우 닮아있다. 특히 ‘자기 자신과 바다만을 상대로 이야기하다가 이렇게 말상대가 있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노인은 새삼스러웠다.’ 는 문장은 일상의 소중함을 보여주는데 이는 <언더워터>에서 홀로 외딴 섬에 남겨져 상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있을 때 가족과 동료를 생각하며 눈물짓는 주인공을 떠오르게 했다. 

이런 영화를 보면 늘 들었던 생각이 ‘나라면 저렇게 위험한 곳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식의 생각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영화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살면서 우리는 의도하지 않게 정말 어려운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된다. 나도 목숨을 잃을 뻔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 경험은 내 의도와는 전혀 무관했고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물론 그 상황을 감당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은 오롯이 나의 몫이었음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늘 평화롭고 안정적일 수는 없는 것이 인간의 존재이다. 어쩌면 이 세상에 태어나 던져졌다는 것 자체가 내 의도와는 관계없이 벌어진 모험인지도 모르겠다. 

벌어진 상황에 대해 탓하기 보다는 어떻게 대처할지에 중점을 맞추고 살아나가야 할 것 같다. <노인과 바다>에서도 이런 문장이 있다. ‘갖고 나왔어야 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야, 노인은 생각했다. 하지만 이보게 늙은이, 자넨 이미 그것들을 갖고 오지 않았어. 지금은 없는 걸 생각할 때가 아니야. 있는 걸로 뭘 할 수 있을지 그거나 생각하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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